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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상식

자소서는 왜 두괄식으로 써야 할까?

by 300년전 2020. 9. 13.

자기소개서 참 어렵죠.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소서는 두괄식으로 써야 합니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두괄식의 중요성에 대해서 들어보셨을테지만 저도 첨삭을 여러 차례 해본 경험에 의하면 이 간단한 원리를 잘 지키는 취업준비생 분들이 생각보다 드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두괄식이 중요할까요?

 

우리는 나 자신의 입장이 아닌 회사의 입장에서 자소서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죠. 특히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성격이 급합니다. 결론을 빨리 듣고 싶어합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고 의사결정이 빨라야 하기 때문이죠. 마치 여러분들이 유튜브에서 어떤 궁금한 내용을 듣고 싶어 한 영상을 클릭했는데, 사족이 길면 바로 꺼버리는 것도 일종의 같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죠.

 

 

따라서 두괄식으로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이고, 왜 지원했는지 등을 강하게 어필하셔야 합니다. 사실 그 부분에서 자소서를 읽을지 말지가 결정되고, 탈락과 합격이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문단 앞부분에는 무슨 내용을 써야 할까요? 

 

두괄식을 지킨 취업준비생 분들께서도 앞부분의 내용으로 단지 "끈기가 있다" "성실함이 있다" 와 같은 보편적인 내용을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연히 이런 내용을 작성하면 인사담당자 분들의 이목을 끌지 못합니다. 사실 이 같은 내용도 많은 분들이 작성하는 내용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추상적이기 까지 합니다. 누구나 나는 끈기가 있다, 성실함이 있다고 어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구체적이면서도 명확한 내용을 문단 앞부분에 서술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5,000개의 파트 리스트를 실수 없이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 단지 "끈기가 있습니다." 보다 좋은 내용일 것입니다. 

 

의외로 자소서를 작성하시는 분들은 자소서를 작성할 때 "나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론 인간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자소서는 철저히 자소서를 검토할 사람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인사담당자는 여러분의 자소서 같은 내용을 수십, 수천번을 보기 때문에 매력없는 자소서가 무엇인지 잘 알고 계십니다. 회사에 내가 어떤 유익이 될지를 잘 생각해봐야 하죠.

 

만약 문단 전반부를 성공적으로 작성했다면 본문에는 내가 주장한 내용의 근거를 작성해주셔야 합니다. 정말 내가 "끈기"가 있는지, 실제 사례는 무엇인지 설명해야 합니다. 본인은 실제 면접에서도 자소서에 작성한 내용의 근거를 사례를 통해 설명해보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그만큼 기업도 지원자의 주장을 검증하고자 하는데, 자소서에 그와 같은 내용을 작성한다면 훨씬 좋은 점수를 받는 자소서가 될 것입니다. 본문도 구체적으로, 내가 무엇을 했고, 어떤 결과를 냈는지 서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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